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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오세훈 시장 비서실서 근무할 사람?”
1년차 이상 대상 6~8급, 4명 공개모집
20일 발령, 전 비서도 복귀 준비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시장실에서 근무할 직원을 내부에서 공개 모집한다. 보통 인사과 추천, 본인 면접 등을 거쳐 비서실 직원을 채용해왔으나 전임 시장 비서실의 불미스러운 일을 계기로 비서실 운영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비서 행정 6급 1명, 일반서무 행정 7급 1명, 안내직원 행정 7~8급 2명 등 총 4명을 12~14일 일정으로 모집하고 있다. 자격 요건은 서울시 근무 1년 이상 근무자다. 발령일은 이달 20일이다. 신청인원이 없거나 부족할 경우엔 인사과가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자격 요건 충족 여부, 성별·연령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사전 검토를 거쳐 객관적인 면접평가표에 따른 면접평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인사혁신처 비서업무 매뉴얼, 한국비서협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해 서울시 비서업무 매뉴얼을 지난달 마련했다. 매뉴얼상 비서는 의전과 일정 확인 등 공식 일정을 관리하지만 근무와 관련 없는 개인 일정이나 개인 행사 동행은 금지된다. 전화응대는 하지만 업무와 관련 없는 사적 연락, 문자메시지·사진·이모티콘을 보내선 안 된다. 비서직원은 또 회의 안건 준비, 행사 의전과 드레스코드는 관리하지만 겉옷을 입혀주거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는 건 안 된다. 이 밖에 개인·가족을 위한 물품 구매·대여, 친·인척 경조사 참석 수행, 금융업무 등 사적 목적의 개인 심부름, 시장 가족여행을 위한 교통·숙박 예약 금지 등도 비서 금지업무에 포함돼 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와 비공개 면담에서 복귀 의사를 파악, 희망 근무지 등 복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가족, 변호인단, 지원단체 대표도 배석한 자리에서 오 시장은 피해자와 가족을 위로하고, 성폭력 처리 과정의 문제점, 예방대책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해자의 안정적인 일상 복귀를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 시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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