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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탄소 중립 달성 위해 1경7000조 필요…경제적 효과는 그 이상”
중국 정부, 206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 목표 제시
탄소 중립 추진으로 발생되는 가치는 최대 5경 전망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중국 전문가들은 탄소 중립을 실현함으로써 얻는 사회·경제적 이익이 비용을 능가할 것이며, 목표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차오허핑(曹和平) 베이징대 경제학원 교수는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탄소 중립을 현실화하려면 국가 경제 전반의 고도화가 요구된다”면서 향후 최소 100조위안(약 1경70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오허핑 교수는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탄소 중립 목표가 향후 30년간 중국 거시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것이며, 이로 인해 창출되는 가치는 최대 300조위안(약 5경127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탄소 중립 달성 목표를 공식화했다.

이후 시 주석은 같은해 11월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화상회의 연설에서도 탄소 중립 실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당시 그는 ‘지구 수호’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G20은 인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 최대 투자전문회사 힐하우스캐피털은 이 같은 중국 정부의 탄소 중립 목표와 관련한 과제로 국내총생산(GDP)의 빠른 성장과 화석연료 위주의 전력 생산 방식 전환, 저탄소 기술력 돌파구 마련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중국 내에서는 중앙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에 힘입어 탄소 중립 목표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철강협회는 지난 10일 “14차 5개년(2021~2025년) 규획 기간 말미를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갈 것”이라면서 “조강 생산량을 줄이고 수입 철강 활용도를 높이며, 저탄소 기술 혁신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흥업은행의 루정웨이(魯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탄소 중립을 촉진하는 것은 중국이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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