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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산 "민주당 진 이유?…털 많고 탈 많은 음모론자 과대평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시무 7조'로 유명세를 탄 논객 조은산이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패배를 놓고 "극성 친문(친문재인)세력의 놀이터에 불과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과대평가했다"며 "그는 털 많고 탈 많은 음모론자에 불과하다"고 했다.

조은산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수많은 음모론 중 특히 '천안함 좌초설'을 통해 그는 극렬 지지층을 뺀 모든 계층에서 이미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아야 할 인물로 각인된 지 오래"라며 "친문 세력의 정신 승리를 위한 도구로 중도층의 흡수·포용을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그의 방송을 성지순례하듯 찾고 심지어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려운가'라는 헛소리를 쏟아내는 여권 인사들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중도층은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라며 "그의 방송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중도층의 표를 발로 걷어찬 것"이라고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지난 8일 국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며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

조은산은 이 외에도 민주당의 패배 이유로 ▷갈등과 분열의 정치 ▷국민 과소 평가를 거론했다.

조은산은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은 2030 유권자들을 젠더 갈등 한복판에 몰아넣었다"고 했다.

조은산은 "분노한 젊은 남성들은 급속도로 지지층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잃은 남성들의 표만큼 여성들의 표심은 확실히 챙겼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 이유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성 추문으로 인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당이 도대체 어느 당인지 헷갈리게 했고, '피해 호소인'이란 신조어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3인 등이 젊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갉아내렸다"고 했다.

조은산은 "집값 폭등의 현실에 부쳐 허덕이는 국민 앞에 민주당은 싸구려 감성과 네거티브, 과거사 들추기와 신변잡기에 급급했다"며 "내곡동 생태탕과 페라가모 구두 외에 어떤 미래지햐적 스토리와 현실적 대안을 들려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오세훈 후보로 추정된다는 그 인물이 망할 놈의 생태탕이 알·고니를 추가했는지 안 했는지가 더 궁금할 따름"이라며 "바글바글 끓는 생태탕 냄새가 전국을 강타했지만, 서울과 부산 시민들은 몸을 굽혀 현실을 주웠다"고 했다.

조은산은 "결국 선거는 말에서 시작해 말로 끝났다"며 "오세훈 시장은 긴장하시라. 하지만 쫄지는 마시라. 서울은 시장이 아닌 시민의 것임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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