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재보선 개표방송 시청률은 KBS와 TV조선이 각각 1·2위를 기록했다.[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4·7 재보선 개표방송에서 KBS와 TV조선이 각각 시청률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KBS 1TV가 오후 7시부터 방송한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1재보궐선거 개표방송 1부’는 시청률 7.3%, 10시부터 방송한 2부는 5.3%를 기록했다. TV조선은 오후 7시 30분부터 방송한 ‘결정 2021’1부가 3.621%(이하 유료가구), ‘TV조선 뉴스 9-결정 2021’은 6.362%, ‘결정 2021’ 3부는 5.7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를 제외한 다른 지상파들보다 높은 시청률이다.

지상파 중 MBC TV ‘뉴스데스크’는 4.2%~3.9%, 이후 방송한 ‘선택2021’은 2%대였다.. SBS TV ‘SBS 8 뉴스’는 3.5%, 이후 방송한 ‘4·7 재보선 국민의 선택’은 3.3%였다. 이밖에 종편으로는 채널A ‘뉴스A’가 3.830%, ‘나의 선택 2021’은 2~3%대, MBN ‘4·7 민심의 선택’이 2~3%대, ‘MBN 종합뉴스’는 2.242%, JTBC ‘뉴스룸’은 1.036%, ‘뉴스특보’는 1.1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조선은 전날 방송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등을 섭외해 보수성향의 시청자들을 결집했다. TV조선은 전날 오후 1시부터 시사 프로그램들을 ‘풀 가동’해 눈길을 끌었다. 기술적으로는 길이 12m, 높이 5m의 대형 미디어월에 더해 방탄소년단 등 K팝 스타들의 무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볼륨 매트릭 기술을 도입해 후보자들이 실제로 스튜디오에 있는 것 같은 화면을 구현했다.

KBS는 전날 TV보다 먼저 보는 모바일 개표방송을 통해 시청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전국 네트워크를 가동해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4원 방송을 선보여 현장감과 입체감을 살렸다. 여기에 국내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증강현실(AR) 카메라가 달린 RC카와 초대형 터치스크린 등 신기술을 동원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김어준은 TBS TV개표방송 진행자로 나서 진보성향 시청자들을 결집했다. 서울시장 재보선 과정에서 오세훈 당선인과 선거 기간 언쟁을 벌였던 김어준은 전날 방송에서 “(선거 결과에) ‘뉴스공장’ 존폐가 달렸다. 만약 2번 후보(오세훈)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TBS는 지난해 2월 교통방송본부가 아닌 재단법인으로 독립했다. 하지만 서울시장이 계속 사장 임면권과 재정 지원을 결정할 수 있어 일정 부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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