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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당권경쟁·야권통합 ‘시동’ [재보선 野 압승-정치권 지각변동]
‘포스트 김종인’ 논의 돌입...6월 전대 전망
내달 원내지도부 교체, 국민의당 합당논의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전국단위 선거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서울·부산 전역을 휩쓴 ‘압승’이다. 자연스럽게 야권 재편과 대선 정국에서의 주도권도 국민의힘이 거머쥐게 됐다.

국민의힘은 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퇴임하면서 곧바로 주호영 원내대표 권한대행체제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차기 지도체제 구성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일단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6월 중·하순경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 당대표는 차기 대선까지 당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및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 무소속 의원 복당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했다.

현재까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는 조경태(5선), 윤영석(3선) 의원 등이다. 여기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4·7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5선) 의원, 권영세, 박진, 홍문표(이상 4선)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언급된다. 세대교체를 위해 초선 의원이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의원, ‘나는 임차인’ 연설로 주목받은 윤희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당내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역할 연장론도 있다. 김 위원장이 당내 혁신과 중도층 확장을 통해 재보선 승리를 이끈 만큼,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추대’는 김 위원장이 강하게 손사래를 치고 있는 터라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 다만, 향후 당 외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킹메이커’ 역할을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할 것이란 관측이 팽배하다.

여기에 지금처럼 당대표가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최고위원들이 함께하는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전당대회에 앞서 내달 말엔 새 원내지도부가 들어선다. 주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29일까지다. 차기 후보군에는 김기현, 권성동(이상 4선) 의원이 ‘투톱’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유의동, 장제원, 박대출, 김태흠, 김도읍 의원(이상 3선) 등도 거명된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앞서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공언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윤 전 총장 등을 아우르는 ‘범야권 빅텐트’ 구성의 첫 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先) 야권통합, 후(後)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그 문제(합당)는 이미 물밑 논의가 시작됐다고 봐야한다”며 “오늘 김종인 위원장이 떠나시면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세워야 하는데 지나친 권력투쟁의 모습으로 보여지면 안된다. 국민께 약속드린 야권 통합 논의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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