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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 재보궐, 오후 2시까지 투표율 “41.6%”
지난 7회 지방선거와 비슷
강남3구 투표율이 가장 높아
與野 모두 “우리에게 유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원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7 재보궐 선거의 전체 투표율이 오후 2시 기준 40%를 넘겼다. 재보궐임에도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유불리 계산에 집중하고 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체투표율은 41.6%를 기록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42.9%로 비교적 높았고,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37.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가 재보궐 선거임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사전투표율에 이어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공휴일이 아닌 탓에 점심시간에 유권자가 투표소에 몰리며 오후 동안 투표율은 급증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15.3%에 그쳤던 전체 투표율은 오후 1시에 39.3%로 급등했다. 사전투표율 합상을 제외하더라도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지난 선거와 비교해보더라도 이번 4ᆞ7 재보궐의 투표 열기는 뜨겁다.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우 오후 2시까지 4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재보궐 선거임에도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60.2%)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 불거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 등이 겹치며 유권자의 투표 의향이 확고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세부담이 늘어난 서울 서초구의 경우 각각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이 47.2%를 기록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강남구(44.7%)와 송파구(45.0%)도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투표율이 높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애초 예상했던 최종투표율을 50%에서 60% 이상으로 높게 잡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투표율이 생각보다 높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 6ᆞ13 지방선거를 뛰어넘게 생겼다”라며 “재보궐의 경우, 퇴근하고 투표에 나서는 인원도 상당하기 때문에 끝까지 투표율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높은 투표율이 여야 중 어느쪽에 유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여당은 높은 투표율이 야권 후보들의 의혹에 대한 심판론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권은 2030이 정부와 여당에 등을 돌리며 적극 투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개표는 본투표가 끝나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전국 55개 개표소에서 동시 진행된다. 비교적 재보선의 개표 속도가 빠른 점을 감안하면, 개표율이 5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는 자정 전후 당선자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개표 종료는 광역단체장 기준 8일 오전 4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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