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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접종 사망신고 총 32명…“인과성 미확인”
화이자 백신 접종자 첫 사망사례 나와
누적 이상반응 신고 1만968건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가 총 32명으로 늘어났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도 누적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이 없음. [연합]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47건이다. 이 중 사망 신고가 2명 늘어 누적 32명으로 집계됐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다른 1건은 화이자 백신 접종 사례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사망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망자는 서울 노원구의 76세 남성으로, 약 6년 전부터 신부전증을 앓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147건의 이상 반응 중에서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와 중증 의심 사례도 1건씩 늘었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다. 나머지 143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968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97만9936명의 1.12%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495건으로 전체 신고의 95.6%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473건(4.4%)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23%, 화이자 백신이 0.37%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08건(아스트라제네카 94건·화이자 14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00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8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7건이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7건, 중환자실 입원이 10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였다.

이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5%에 해당하는 1만811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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