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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정동 ‘세실극장 옥상’ 전면 개방…덕수궁·성공회 성당 한눈에
서울시 미래유산 정동 ‘세실극장’…건물옥상 휴식공간 조성 4월 개방
종묘 조망대 ‘세운옥상’에 이어 도심조망 두번째 시리즈
정동 일대 역사재생 프로젝트 활성화 기대

세실마루 일대 전경.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는 대한성공회와 손잡고 정동 세실극장 건물 옥상에 덕수궁과 근‧현대 역사 장소를 조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세실극장은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등재된 1970~80년대 소극장 연극의 중심지다. 한때 폐관 위기에도 몰리기도 했지만 성공회성당과 서울 도시건축 전시관 등이 힘을 합쳐 정동 역사재생 프로젝트의 거점으로 되살려냈다. 시는 건물을 소유한 대한성공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설계공모, 문화재현상변경허가, 주·야간 공사 등 3년간의 노력을 거친 끝에 이날부터 공간을 갭아한다.

세실극장 옥상은 여태껏 접근이 제한됐던 공간이다. 시는 총 566㎡ 규모의 옥상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식·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옥상에 오르면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덕수궁과 성공회 성당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국·내외 관광객과 근처 직장인들이 찾고 쉬어갈 수 있는 그늘막과 의자, 녹지 공간을 마련하고, 성공회 성당 등 이 지역을 설명하는 안내판도 설치했다.

특히,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세실마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국대사관 앞 도로에서 곧바로 탈 수 있는 승강기를 설치했다. 옥상 내 경사로를 조성해 휠체어 사용자들의 접근성도 고려했다.

세실마루는 덕수궁 개방 시간에 맞춰, 휴관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축제와 행사, 계절 여건 등에 따라 개방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경호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KNCC 회장)은 “시민들이 세실마루에서 덕수궁과 성공회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쉼과 회복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가을에는 성공회 정오 음악회를 개최해 멋진 공간과 음악이 만나는 감동의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류훈 도시재생실장은 “한국의 건축·문화적 가치를 지닌 세실극장을 활용하여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 것은 단순히 옥상개방 이상의 의미”라며 “남산‧종묘에 조망 명소로 거듭난 세운옥상이 있다면, 정동지역에는 세실극장이 새로운 활력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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