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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개미의 ‘中주식 쇼핑’ 역대 최고
1분기 결제금액 67억981만弗
작년 동기보다 91.57% 급증
융기실리콘자재, 매입·매도 1위
보관금액 1위엔 ‘항서제약’ 눈길
美외교갈등 악재...中증시 변수로

해외 투자 열풍 속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에 이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중학개미’의 투자액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근 미국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주가 수익률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9일까지 중국 및 홍콩 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은 67억981만달러(약 7조6123억원)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2억720만달러(91.57%), 전분기 대비 24억7374만달러(58.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연간 결제금액(64억9821만달러)보다도 많은 액수다. 중국·홍콩 주식 결제금액은 지난해 1분기 35억261만달러, 2분기 25억5737만달러, 3분기 54억1594만달러, 4분기 42억3607만달러를 기록해 왔다.

투자 종목은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의 종목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1분기 ‘중학개미’들의 결제금액 및 순매수결제금액 1위를 차지한 종목은 융기실리콘자재(XIAN LONGI SILICON MATERIALS CORP)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융기실리콘자재를 7875만달러(약 894억원) 결제하고, 4850만달러(약 550억원) 순매수 했다. 융기실리콘자재는 태양광 관련 실리콘 소재 기업으로 전 세계적인 그린 산업의 부상 속에 주목을 받고 있다.

순매수 2위는 세계3위 리튬정제기업인 강서강봉이업(GANFENGLITHIUM)으로 4349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3위는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CO LTD -A)로 3381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2차전지 분리막 전문업체인 은첩고분(YUNNAN CHUANGXIN NEW MAT) 와 2차전지업체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는 각각 1671만달러, 1668만달러를 순매수해 4위, 5위에 올랐다.

이어 ‘중학개미’들이 현재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는 중국 주식은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 CO LTD)으로 나타났다. 신약 개발 기업 항서제약의 보관금액은 5억9678만달러(약 6773억원)에 달한다.

이어 차이나 면세업계 선두기업 인터내셔널 트레블 서비스(CHINA INTERNATIONAL TRAVEL SERVICE CORP LTD), 중국 1위의 주류업체 귀주모태(KWEICHOW MOUTAI CO LTD)를 각각 2억9153만달러, 2억1074만달러씩 보관 중이다.

다만 중국 주식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산 융기실리콘자재와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는 항서제약의 주가 성적표는 초라하다. 두 종목 모두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융기실리콘자재의 주가는 지난해 말 92.200위안에서 3월 30일 87.620위안으로 4.580위안(4.97%) 내려갔다. 항서제약의 주가는 같은 기간 111.460위안에서 93.600위안으로 17.860위안(16.02%) 떨어졌다.

이는 지난 1분기 중국 증시의 약세 영향이 작용한 데 따른 결과로, 다만 이들 종목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칭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소재, 웨이퍼 등 분야의 경쟁구도 변화로 대표적 태양광주의 시장가치 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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