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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vs 러 군사 위기 고조…양측 군용기, 같은 날 동시다발적 충돌
29일 하루 북대서양·북해·발트해·흑해 상공서 충돌
[NATO]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소속 군용기가 회원국 영공에 접근한 러시아 군용기를 격퇴하기 위해 약 6시간동안 10여회 출격하며 군사적 충돌 위기가 고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나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9일 하루 약 6시간동안 러시아 군용기가 북대서양, 북해, 발트해, 흑해 상공의 나토 국가 영공에 접근한 것에 대응해 총 10차례에 걸쳐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군 소속 TU-95 폭격기 두 대가 노르웨이 해안에 근접하자 노르웨이군 소속 F-16 전투기가 출진했다. 해당 러시아군 폭격기는 이후 북해 상공에서 남쪽으로 비행을 계속해 영국과 벨기에 공군기의 출격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러시아군 전략폭격기 TU-160 2대까지 북대서양 상공을 비행했고, 이에 노르웨이 공군이 대응 출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나토 소속 공군기들은 흑해 상공과 러시아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인근 발트해 상공 등에서 러시아군 소속 항공기의 비행을 저지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를 향해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 행동을 삼가하라고 촉구하면서 “2019년 이후 중단된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토와 러시아 간의 군사적 긴장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침략해 점령하고 친(親) 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반군을 지원하면서 악화됐다.

특히, 최근 들어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건설에 대해 미국이 추가 제재를 경고하고, 러시아가 이에 반발하면서 관계가 더욱 험악해지는 모양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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