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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집의 무한변신…주차장·텃밭·정원으로~
서울시, 방치됐던 빈 집 11곳 주민편의시설로 탈바꿈
금천구 시흥동 빈집 [서울시 제공]
금천구 시흥동에 빈집을 허물고 만든 동네정원.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오랫동안 흉물처럼 방치됐던 빈집(시흥동 228-33)이 지난 1월 초록이 생기있는 ‘동네 공원’으로 변신했다. 벽면엔 사계절 푸르른 식물들이 자라나고, 바닥엔 화분과 벤치가 놓였다. 이렇다할 휴식 공간이 없던 동네에 주민이 오가다 쉴 수 있는 근사한 쉼터가 생긴 것이다.

서울시가 장기간 방치한 빈집을 주민생활편의시설로 리모델링하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시는 2019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7개 자치구에서 빈집 11곳을 주차장, 공원, 텃밭 등 주민 생활편의시설로 재생했다고 31일 밝혔다.

성북구 하월곡동 빈집은 인근 지역 주민의 주차난 걱정을 덜어줬다. 빈집을 철거하고 난 자리에 마을 주차장이 들어서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빈집을 철거하고 생활SOC 시설을 조성한 사례들. [서울시 제공]

그런가 하면 동대문구 답십리동 빈집은 ‘마을텃밭’으로 탈바꿈했다. 집 주변에서 직접 기른 건강한 식재료를 수확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민 선호도가 높다. 여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텃밭의 구역을 나누고, 수도 등의 시설도 설치됐다.

문화예술시설 소외지역인 성북구 장위동과 석관동 빈집은 각각 예술품 전시공간으로, 강북구 미아동 빈집은 청년 활동 공간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활력소’로 변신했다.

빈집을 철거하고 생활SOC 시설을 조성한 사례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추가로 빈집 55곳을 활용해 생활SOC 시설을 조성한다. 2022년까지 모두 120곳을 생활SOC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서 100여개 빈집을 리모델링 해 임대주택 526가구를 공급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을 활용해 지역 주민에게 꼭 필요한 생활SOC 시설로 제공하는 것은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도심의 흉물이었던 빈집을 지역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주민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빈집 활용도를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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