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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의 선택' 보스턴다이내믹스, 상하차 로봇 내놨다
창고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 공개
수요 기업 요청 받아 개발한 첫 로봇
기존 창고에 적은 비용으로 자동화 시스템 구축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급증하는 창고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개발해 공개했다. 스트레치가 창고에서 박스를 나르는 모습. [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인수한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물류용 로봇을 내놨다.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이커머스(e-commerce) 시장과 소규모 공장 자동화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29일(현지시간)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창고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트레치'는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로 인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창고 및 물류 시설 자동화를 위해 고안됐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급증하는 창고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개발해 공개했다. 스트레치가 창고에서 박스를 나르는 모습. [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스트레치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후 산업계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이클 페리 보스턴다이내믹스 부사장은 "스트레치는 글로벌 수요 기업들로부터 요청을 받아 만든 첫 단일 목적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에는 스트레치가 적용될 수 있는 창고가 15만개 이상"이라며 높은 판매 수요를 기대했다.

스트레치는 좁은 창고 안을 스스로 움직이며 물류 박스를 이동시킬 수 있도록 움직이는 베이스와 경량 팔(arm), 스마트 그리퍼(gripper)로 이뤄졌다. 최대 50파운드 무게의 박스와 수축포장 케이스를 옮길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비전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박스를 인식할 수 있다.

또 스스로 하역장 안을 돌아다니는 것을 물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이용해 수시로 변화하는 시설 내부 구조에 적응할 수 있다. 전통적인 창고 자동화 시스템이 고정형 인프라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기존 창고 공간과 운영 방식 내에서 최소한의 투자로 공장자동화를 단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적용사례는 택배 물류 센터다. 물류 트럭에 박스를 올리거나 내리는 상하차 작업은 노동 강도가 높아 기피 작업 1순위다. 스트레치는 사람 대신 1시간 안에 최대 800개의 박스를 싣고 내릴 수 있다.

또한 관련 근로자들이 무거운 짐을 들고 나르다 산업재해를 당하거나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사업 중 로보틱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자동차(50%), 도심항공모빌리티(UAM·30%)에 이어 3대 사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직원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사업을 이용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일단 로보틱스 부분이 산업이나 개인, 의료 등 여러 부문에 적용되면 무거운 것을 대신 들어 주고 비서 역할을 하고 알아서 충전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생산적이고 머리를 많이 쓰는 다른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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