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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쉐 "전기차 플랫폼, VW그룹과 따로 간다" [TNA]
개발 이어온 PPE 플랫폼 채택
신규 SSP 플랫폼과 다른 노선
비용 절감·브랜드 전략 '두 토끼'
VW그룹 전기차 플랫폼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폭스바겐(VW)그룹이 단일 전기차 플랫폼으로 전환한 가운데 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브랜드 포르쉐가 기존에 개발하던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한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하는 전기차 마칸 SUV에 아우디와 수년간 개발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MBW 아키텍처에서 SSP(Scalable Systems Platform) 플랫폼으로 전환해 전 라인업을 통합하겠다고 발표한 VW그룹 정책과 다른 노선이다. 오랫동안 비용과 시간을 들여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해 SSP 플랫폼의 개발 기간을 줄이고 대중적인 라인업과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PPE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보유한 VW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지난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쿠페부터 세단, SUV 등 모든 차체 크기에 다양한 설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MEB 플랫폼은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차 'ID.3'과 'ID.4'에 적용된 것으로 MLB evo, J1과 달리 소형차량에 주로 쓰이고 있다. 대형화를 지향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위해 VW그룹이 SSP 플랫폼의 개발을 발표한 이유다.

포르쉐와 아우디는 포르쉐 타이칸에 적용한 J1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능 세단과 스포츠카 개발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의 탑재와 넓은 실내,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이상적인 설계가 가능한 PPE가 탄생한 배경이다.

포르쉐 관계자는 해외 자동차 매체 인터뷰를 통해 "PPE 플랫폼은 VW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며 SSP 플랫폼은 대중적인 폭스바겐 라인업에 한정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두 세그먼트를 모두 포괄하는 단일 플랫폼을 개발하는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고성능 차량의 성능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PPE 플랫폼은 향후 포르쉐 마칸 외에도 아우디 'Q6 e-트론'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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