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영풍, 성일하이텍 기술협력 모식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기차 폐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출연연구원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상생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연구개발기술 상용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영풍, 성일하이텍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연구개발 및 상용화 기반조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코발트‧니켈‧리튬 등 핵심 유용 광물자원을 회수해 이차 전지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용한 전기차 배터리 처리 과정에서의 환경문제 해결과 배터리 원료물질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재활용 기술의 상용화로 ‘친환경’과 ‘소부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 기관은 ▷이차 전지 재활용 국가 연구개발 사업 발굴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건식 및 습식 회수 기술개발을 통한 상호 협력 ▷인적자원 교류, 학술정보 공유 및 연구시설 활용 지원 등을 통해 기관별 특성이 반영된 기술개발과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복철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전기차는 죽어서 배터리를 남긴다는 말처럼 다 쓴 전기차의 배터리를 활용해 유용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적인 연구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상용화가 시급하다”며 “앞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전지 등 재활용 기술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고도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전략 광물 확보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6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연구개발 및 상용화 기반조성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
한편 지질자원연구원은 국가 핵심 광물자원 확보를 위한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전주기적 제련·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20년 이상 전지·배터리 등의 재활용 연구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배터리 재활용 상용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성일은 리튬이온전지에 특화한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을 발전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습식처리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5위 규모 아연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영풍은 독자적인 건식용융 제련기술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재활용 건식용융 메탈 회수 기술을 개발했다. 영풍은 2022년까지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2천톤 급 배터리 리사이클 실험설비(Pilot Plant)를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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