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법천지 때 행동 지금도 그대로” 비판
日정부·램지어 교수 역사왜곡 단호 대처 호소
日정부·램지어 교수 역사왜곡 단호 대처 호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6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최영애 인권위원장과 면담을 앞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6일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로 회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대표를 맡고 있는 이 할머니는 이날 최영애 인권위원장과 면담 전 취재진과 만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ICJ까지 가서 이걸 밝히자 하는 것 때문에 오늘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도 재판을 받고 일본에도 해봤고 한국에서도 하고, 이제는 할 거 다 했다”며 ICJ 회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식민지 무법천지일 때 일본이 칼 들고 와서 마구 가져가고 하면서 뺏어가면서 어린 여자아이였던 나를 끌고 갔다”며 “일본은 무법천지일 때 하는 행동을 지금도 그대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 위원장에게 공개 영상 메시지를 보내 면담을 요청했다. 그는 일본 정부와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역사 왜곡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과 ICJ 회부 제안 지지, 일본을 상대로 자신과 다른 피해자들이 진행 중인 국내 소송에서 일본의 법적 책임을 확인하는 의견서 제출 등을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