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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페이 “역사 왜곡 ‘조선구마사’ 광고 다 뺀다”…무더기 철회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포스터]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제로페이’ 사업자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역사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인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광고 편성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4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조선구마사에 ‘제로페이’ 광고 편성을 제외시켰다. 간편결제진흥원 측은 “해당 드라마와 관련된 광고 편성을 모두 철회했다”며 “오후 1시경에 결정이 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근 역사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이 휩싸이자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사업자다. 제로페이는 비대면 결제 수단으로 재난지원금,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등이 사용 가능하며 누적 가맹점 수는 80만개를 넘어섰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조선구마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형 사극 크리쳐 장르를 표방한 작품이다. 태종과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방송 첫 회부터 역사 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실존 인물인 태종, 충녕대군(세종), 양녕대군 명칭을 사용하면서 일부 캐릭터 설정을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묘사했다. 한복을 입은 기녀들이 있는 기방에서 중국식 만두와 월병, 피단(삭힌 오리알) 등을 구마 사제에게 대접하는 장면을 비롯해 각종 소품들이 중국색을 띠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역사 왜곡에 휩싸이게 됐다.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등장한 월병·오리알 등 중국 음식 대접 장면 [드라마 ‘조선구마사’ 캡처]

논란이 불거지자 광고 편성하거나 제작 지원한 기업들은 편성 취소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호관원 프리미엄, LG생활건강, 탐나종합어시장, 금성침대, 아이엘사이언스, 반올림식품, 코지마, 에이스침대, 뉴온, 광동 비타500 등이 지원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도 3화부터 광고를 중단할 계획이며 전남 나주시도 영상테마파크 장소 지원 계약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이날 "단순 광고 편성으로 해당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입장을 밝히고 광고 철회에 나섰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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