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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12? 갤S21? 수십번 들었다 놨다” 눈치 안보고 매장 ‘산책’ 해볼까 [IT선빵!]
U+언택트스토어 체험기
폰·요금제 비교→개통까지 30분이면 충분
U+언택트스토어의 휴대폰 체험존. 비교하고 싶은 모델 2종을 데스크 위에 올리면 사양 비교표 등이 나타난다. [사진=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폰 바꿀 때 됐는데…” 스마트폰을 바꾸기로 마음먹은 A씨. 선호 브랜드도, 기종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이 무작정 LG유플러스 무인 매장을 찾았다. 체험존에 비치된 10여개 스마트폰을 만져본 뒤, 아이폰 12와 갤럭시S21을 집어 들었다. 대형 모니터에 두 모델의 디스플레이 사이즈, 무게, 카메라 화소수 등 스펙을 비교한 표가 펼쳐졌다. 충전기 휴대를 귀찮아하는 A씨는 배터리 용량이 더 큰 갤럭시S21로 결정했다. 셀프 개통존 태블릿PC가 추천한 요금제로 개통했다. 곧바로 무인 사물함에서 기기를 수령했다. 입장에서 기기 수령까지 걸린 시간은 단 30분이었다.

LG유플러스가 23일 서울 종로구에 1호 무인 매장 ‘U+ 언택트스토어’를 개장했다. 스마트폰과 요금제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휴대전화를 바꿀 수 있다. 기기를 직접 만져보고 비교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오프라인 매장과 애플 스토어를 전전할 이유도 없어졌다. 게다가 24시간 열려있다. 직원의 부담스러운 응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 갈 수 있는 매장. U+언택트스토어의 첫인상이다.

U+언택트스토어는 ▷웰컴보드존 ▷업무처리 키오스크존 ▷TV·스마트홈 체험존 ▷무료카페 ▷휴대폰 체험존 ▷셀프 개통존 ▷무인 픽업박스 ▷액정 보호 필름 구매 및 부착 존 ▷중고폰 ATM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U+언택트스토어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U+언택트스토어의 휴대폰 체험존. 비교하고 싶은 모델 2종을 데스크 위에 올리면 사양 비교표 등이 나타난다. [사진=박지영 기자]

시선을 사로잡는 건 단연 정중앙에 위치한 ‘휴대폰 체험존’이다. 갤럭시S21과 아이폰12, LG 윙과 LG 벨벳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물론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과 같은 최신 폴더블폰까지 총망라돼있다. 1대를 데스크 위에 올리면 기기 사양과 색상·연령대별 구매 통계가, 2대를 올리면 비교표가 전면 모니터에 나타난다.

사전에 촬영된 사진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다. 동일한 배경, 피사체가 기종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했다. 갤럭시S21 울트라와 아이폰12 프로의 ‘셀카’를 비교해봤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부드럽고 선명한 화질이, 아이폰12 프로는 밝고 쨍한 색감이 돋보였다.

액정 보호 필름 부착존도 인상적이다. 단말기를 고정시킬 수 있는 거치대와 먼지 제거를 돕는 도구가 배치돼있다. 모든 걸 고객 혼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가 돋보였다. 판매·대리점을 직원에게 쭈뼛거리며 “필름 좀 붙여주세요”라고 말할 필요 없겠다.

U+언택트스토어 셀프개통존에는 사용 패턴에 따라 요금을 비교할 수 있는 태블릿PC가 마련돼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셀프개통존’에서 신규 가입, 기기 변경, 번호 이동이 가능하다. 이동통신 세대, 데이터 사용량, 선호 부가 서비스 등에 따라 맞춤형 요금제가 추천된다. 다양한 요금제를 하나하나 눌러보며 혜택을 체크할 수 있다. 수십 개 요금제를 비교해도 눈치 보이지 않는다. 결합 할인 여부까지 알아서 확인해 주니 정직하기까지 하다.

셀프 개통 후 무인 사물함 리더기에 보관된 스마트폰과 유심을 곧바로 수령할 수 있다. 신규 가입과 기기 변경은 10분, 번호 이동은 20~30분 내로 개통된다. 단, 오프라인 매장 휴무일과 전산 시스템 마감 후에는 가입 정보 조회, 요금 납부, 요금제 변경만 가능하다.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키오스크의 ‘직원 호출’을 터치하면 된다. 직원은 매장 내 별도 공간에 대기한다.

휴대전화 체험 및 이동통신 서비스 외의 디테일에 약하다는 점은 아쉽다. LG유플러스의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하기에는 부족하다. ‘TV·스마트홈 체험존’이 마련돼있지만 협소하다. 휴대전화 개통이라는 목적 외에, LG유플러스의 ‘언택트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따로 찾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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