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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김종인·오세훈 방식 수용한다…월요일 전 단일 후보 만들자"[종합]
安 “주말부터 여론조사 착수하자”
여론조사 문항-유·무선전화 비율 쟁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후 "이번 주말부터 (여론)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22일)에는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있다"며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해 오는 28일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 단일 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와 오 후보는 전날 오전을 1차 단일화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여론조사 중 유·무선 전화 비율이 최대 쟁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제가 불리해도 감수하겠다. 시민의 선택과 평가에 맡기겠다"며 "제가 이기는 것보다 야권이 이기는 게 중요하고, 단일화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어젯밤은 정치를 시작한 후 가장 긴 밤이었다"며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약속을 못 지켰으면서 이 자리에 서 있을 제 모습을 생각하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며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폭주를 저지할 수 있도록 야권이 이기는 것만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속한 단일화가 유일한 방안이며, 그래서 김 위원장과 오 후보의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이야기하지 말자"며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되든 야권이 이기는 것 아니냐. 야권 승리라는 국민 염원과 시대의 책임을 받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의 안(案)과 국민의힘의 안이 달라서 추가적으로 진전이 없었다"며 "안 후보가 고민 끝에 단일화 문제를 풀기 위해선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하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쟁점이 된 유선전화 비율을 놓고는 "협상단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제시한 방안은 가상대결이 아닌 경쟁력 조사를 하고 유선 전화를 10% 포함해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문구는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는 "경쟁력을 조사한다면 '이번 4월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결해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오세훈 중 누가 더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하는가'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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