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의 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더불어민주당은 헌변(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에 맡겨 샅샅이 털어보자"고 주장했다.

정치권 등에서 민변은 진보, 헌변은 보수 성향이 있는 조직으로 간주되고 있다. 여야가 이번 땅 투기 의혹을 놓고 '끝장 싸움'에 나서자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부터 단두대에 올라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명이 되지 않는 사람은 공직에서 물러나고, 죄를 지었으면 재산을 몰수한 후 감옥에도 보내자"며 "물론 대통령도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홍 의원은 이어 "검·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세청이 합동으로 부동산 적폐청산 조사특위를 만들자"며 "전국 17개 광역단체에 지부를 두고 선출직·일반 공직자, 공기업 근무자도 모두 전수조사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또 국민 눈속임 쇼로 끝낼 게 아니라 진정한 부동산 적폐 청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 청산을 말하자 윤석열 당시 검찰에선 중앙지검 특수4부까지 만들어 과거 정권 사람들 수백명을 무자비하게 검거·수사했다"며 "수사를 받다가 억울하게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부동산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한다"며 "한번 해보자"고 거듭 밝혔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