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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MB뉴타운·엘시티도 특검하자고?…피하지 않겠다”
“與, 4년동안 가만히 있더니 느닷없이”
“특수본이 LH 수사?…부실할 수밖에”
“吳·安, 선거운동 전 24일까진 단일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당시)뉴타운이든, 엘시티(LCT)든 범죄 혐의가 있으면 모두 특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LH 특검 수사 대상에 뉴타운·LCT 건도 함께 넣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정부여당이 집권 4년동안 (뉴타운·엘시티 건에)가만히 있었는데 느닷없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패색이 짙어지니 (특검을 하자고)들고 나온 의도는 국민이 다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희들은 (특검을)피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조사 범위와는 별개로 특검이 꾸려지면 당장은 파장이 큰 LH 땅 투기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를 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LH로 문제가 야기된 데 따라 LH에 집중해야 한다”며 “범위는 전국으로 놓고, 정보 접근권과 정책 결정권이 있는 공무원·공기업은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타운이든, LCT든 (문제가 있다면)그간 조사를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직무유기 아니냐”며 “이 정권 들어 민주당이 묵혀왔던 것으로 이제 와서 뒤늦게 꺼낸다는 것 자체가 무엇이냐. 실제로 (특검)의지가 있는지는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LH 땅 투기 의혹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놓고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검찰은 1·2기 신도시를 수사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특수본은 얼마 전 출범해 조직 자체도 아직 정비가 안 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차명·명의신탁 등은 자금 추적과 조기 압수수색이 있어야 하는데, 특수본은 문제가 제기된 후 10일이 지나서야 일부에 대한 압수수색만 했다”며 “부실수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면 민주당에서 부정비리가 쏟아질 게 틀림없다”며 “그러니 수사를 특수본이 맡겨 보자는 것은 수사를 제대로 하지 말자는 뜻”이라고 단정지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주 원내대표는 땅 투기에 관한 국회의원 전수조사는 국회 내 특위를 꾸려 맡기자고 주장했다.

그는 “감사원은 삼권분립 원칙으로 인해 국회의원을 감사할 수 없다”며 “또, 국민권익위원회는 자체조사 인원이 없어 결국 수사기관에 의뢰를 해야 할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안에 객관적 조사 특위를 구성하고, 이 특위를 중심으로 (필요 인력을)파견을 받든, 수사 의뢰를 하든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결국 불발되고 만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 1차전을 놓고는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날인 이달 24일까지는 무조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강경한 태도를 문제 삼는 데 대해 “김 위원장 한 분의 그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당 안에서 룰 협상은 치열히 해야 한다, 설렁설렁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꽤 있다”고 했다.

또 당내 의견 통일을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의원총회가 가장 큰 결정 기구라고 볼 수 있다”며 단일화 협상 건을 의총에 회부할 뜻도 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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