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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남지현의 소신 있는 선택
남지현이 그린 현실 모녀, 꽉 찬 서사 속 ‘웃음+감동’도 두 배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믿고 보는 배우’ 남지현의 선택이 이번에도 옳았다.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는 수지(남지현)의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 JTBC 드라마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가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끝을 맞이했다. 마침내 성찬(김범수)을 만난 수지는 그간의 심경을 모두 털어놓은 후 이별을 고했고,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그녀의 앞길을 응원케 했다.

매 작품 속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위에 있을 법한 생동감 넘치는 인물을 탄생시켜온 남지현이 이번에는 현실 모녀 케미를 선보였다. 초반 엄마와 티격태격하며 일부러 까탈스럽게 대하는 남지현의 행동은 실제 감정 표현에 서투른 딸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대화를 할수록 점차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수지의 진심은 남지현의 꾸밈없는 연기로 전달됐고, 이는 가슴 한 켠에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화해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세밀하게 표현해낸 남지현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랜만에 단막극으로 돌아왔음에도 남지현은 단 2회 만에 캐릭터의 성장사를 모두 담아내며 또 하나의 흡입력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극 속 남지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서 인물이 겪는 아픔과 회복들이 위안이 되어 어느새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부터 장르물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구축해 온 남지현이기에 한 청춘의 삶에 더해진 그녀의 색깔은 차별화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매번 그랬듯 남지현만의 소신과 연기 열정이 묻어나는 이번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심어주며 탄탄하고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한층 더 확장시켰다. 자신만의 감성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장면들마저 유쾌하게 풀어낸 ‘믿보배’ 남지현의 저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순간이다.

남지현은 지금껏 보여줬던 캐릭터들과 색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기에 섬세한 연기와 탁월한 완급조절은 몰입도를 높이며 역시 남지현이라는 말을 떠오르게 했다. 앞으로 또 어떤 스토리와 인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지 남지현의 다음 여정이 기대를 높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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