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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휴대폰 점유율 0%…중국인 “삼성폰 짝퉁만 산다” [IT선빵!]
[이미지=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인 삼성 짝퉁폰만 사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짝퉁(가짜)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0%. 그럼에도 중국인들의 삼성 짝퉁폰 선호는 단연 1등이다.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상당수가 짝퉁일 가능성이 높다.

17일 중국 스마트폰 평가앱 안투투(AnTuTu)가 3월15일 위조의 날 맞아 발표한 ‘2021년 모조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2020년3월~2021년2월)간 중국에서 가장 많은 모조 스마트폰 브랜드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모조폰이 전체 모조폰 시장의 3분의 1을 훌쩍 넘는 34%에 달했다. 두 번째로 많은 모조폰은 애플의 아이폰으로 13%를 기록했다. 3위는 화웨이 폰(8%)이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중국 내 점유율을 상기하면 아이러니한 결과다.

[출처=안투투]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한때 20%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4.9%에서 2017년 2.1%로 줄어들더니, 2018년 2분기부턴 0.1%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최근에도 0~1% 점유율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논란으로 한국산 불매운동이 일며 타격을 입었고,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도 이어진 결과다.

삼성전자 모조폰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짝퉁폰 유통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울트라의 중국 출고가는 9699위안(한화 약 168만원). 반면 경쟁모델인 화웨이 P40 프로의 가격은 6488위안(약 113만원)에 불과하다. 50만원의 차이가 난다. 똑같은 모조폰을 만들어도 유통업자에게 돌아갈 수익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비싼 삼성전자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 대안으로 모조폰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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