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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현민 ‘이준석군’에 “文 참모의 민낯, 진보 꼰대정권” 비판한 이준석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부지 문제를 놓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전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탁 비서관의 ‘이준석 군’이라는 칭호에 “대통령 참모의 민낯”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탁현민 씨가 저에게 이준석 군이라고 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슨 의미인지 이미 다 아시지 않느냐”며 “놀랄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거 보고 화내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화 안 낸다. 대통령께서 어떤 참모들과 같이 일하고 있는지 민낯을 보게 되어 족하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물론 어제는 대통령의 민낯도 보았으니 놀랍지는 않다”며 “진보 꼰대들의 정권, 그 결말은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웅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경력 10년인 이준석‘군’! 탁현민 어르신하고 싸우지 말고 중장년층까지만 상대하라”며 “37세도 군으로 부를 정도로 연로하신 분, 저러다 쓰러지시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통령이) 농사지었다는 것을 안 믿는 이유가, 밀짚모자 쓰고 농사지었다면 탁현민 행정관(비서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 번 활용하지 않았겠느냐”며 “백신 수송 훈련과 백신 접종 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청와대를 잘 안다)’, ‘탁잘알(탁현민을 잘 안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해당 부지의 농지를 취득하고서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전날엔 문 대통령이 사저 부지 의혹을 반박하는 페이스북 글에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탁 비서관은 이에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걱정스럽다.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다”고 응수했다. 이어 “백신 접종과 수송 현장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길 일이고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로, 전자는 국민을 위한 일이고 후자는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준석군은 2012년 사과 이후로도 바뀌지가 않았다.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돼버린다"며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탁 비서관이 언급한 ‘2012년 사과’란 이 전 최고위원이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이었던 문 대통령의 목이 베어진 만화를 페이스북에 링크했다가 사과한 일을 뜻한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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