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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도입 초읽기? 유럽 전역 확산되나
“스푸트니크 V는 언젠가 EU 승인 받을 좋은 백신”
이탈리아, 이르면 오는 7월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럽에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독일 보건 당국자가 스푸트니크 V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해당 백신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예방접종위원회 토마스 메르텐스 위원장은 일간지 라이니쉐 포스트와의 1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 “언젠가 유럽연합(EU)에서도 승인될 것 같은 좋은 백신”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이어 메르텐스 위원장은 “러시아 과학자들은 백신에 대해 경험이 많다”면서 “스푸트니크 V는 매우 영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지난해 8월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한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당시 러시아는 국제적 백신 개발 관례와 달리 1,2상만 마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승인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가말레야 센터는 지난 2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을 통해 사실상 3상인 ‘등록 후 시험’ 결과를 게재, 백신의 예방효과가 92%에 달한다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다시금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가디언은 “러시아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체포와 이후 시위로 국제적 이미지가 훼손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서방 국가들에게 백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은 스푸트니크 V 효과와 안전성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동유럽을 중심으로 일부 EU 국가들은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이미 내린 상태다. 이에 최근 EMA는 EU 회원국들에게 스푸트니크 V 사용에 대한 승인 자제를 촉구하면서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료도 부족하며 효과도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지난 8일 이탈리아·스위스 제약사인 아디엔느 팜앤 바이오테크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해외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이탈리아 내 생산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월에는 밀라노 인근 생산 라인에서 백신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bal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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