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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국민들 “한국의원 유엔서한 감사”
민주화운동 경험한 한국 같은고통
송영길 등 민주당 72명 국회의원
UN에 군부 폭력진압 촉구 서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헤경DB]
[노동효 페이스북 캡처]

송영길(사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72명의 국회의원이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에게 미얀마 군부의 폭력진압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이 미얀마 현지에 알려지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감사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오지 여행가이자 작가인 노동효 씨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오른쪽 사진)에 “한국 국회의원들의 유엔 서한 소식을 처음 전한 미얀마어 페이스북 계정이 순식 간에 ‘좋아요’ 클릭수 1200개, 공유 600회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미얀마 현지인들은 “매우 감사하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쪽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고맙다”, “Thank you”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노 작가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 5.18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한국의 반응이 유럽·일본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해 “일본 외무상이 ‘미얀마에 투자한 일본 자본이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안도했다’는 등 자국 경제만 걱정하고 있다”면서 “유럽 국가 역시 머리로만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5.18을 경험한 한국인들은 가슴으로 미얀마인들의 고통을 느끼고 십시일반 시민불복종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후원금을 모으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노 작가는 “‘한국전쟁 후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다’는 말보다 ‘세계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수많은 시민이 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멋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지 민주화 운동가 사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얀마 사태에 대해 언급한 내용도 공유되고 있다.

미얀마 시민운동가인 마웅 저우 씨는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폭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트윗을 공유하며 한국 정치인들의 반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 게시글은 130회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송영길 위원장 등은 UN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1980년의 광주와 같이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의 통신수단을 차단하고 지속적인 사살을 자행하는가 하면, 심지어 부상당한 시위대를 치료하는 구급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UN 안보리가 미얀마에서 계속되고 있는 치명적 폭력 사태에 공개 성명과 결의안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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