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더머니]원·달러 환율, 엿새 만에 하락세…美 국채금리 안정화 효과
11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7원 내린 1138.0원에 개장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엿새 만에 떨어지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7원 내린 1138.0원에 개장했다. 이후에도 하락세를 보이며 9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3.6원(-0.32%) 내린 1139.1을 기록 중이다.

엿새 만의 하락세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100원에 머물렀던 환율은 약 한 달새 40원 이상 오르며 약 5개월 만에 1400선을 웃돌기도 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전 세계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자본이 미 시장으로 유입된 효과도 있다.

다만 이날은 국채 금리 하락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2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0.2%)를 하회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국채금리가 1.5%대 초반대로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 경기부양책 하원 통과 소식이 뉴욕증시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완화로 이어지며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하원은 전날 1조9000억달러 부양책 법안을 최종 타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금요일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부양책으로 미국 평균 시민들은 1인당 3000달러 정도의 세제혜택을 받고, 1회성 현금 지원까지 받아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완화기조,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 추가 강세는 제한적”이라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5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9.75원)에서 0.19원 내렸다.

kwat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