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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분할,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株포트라이트]
신한금융투자 “분할 1년 뒤 영향 나타나”
[제공=신한금융투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기업분할이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작용을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통상 기업분할은 해당 기업 주가에 긍정적이었다”며 “분할 1년 뒤 기업분할 영향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신한금융투자가 2000년부터 최근까지 기업분할 사례를 조사한 결과, 분할 뒤 1년을 기준으로 보면 분할회사보단 신설회사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다.

분할회사와 신설회사 각각보다 분할회사+신설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보면 주가 상승의 긍정적 효과가 더 잘 나타났다. 분할 1년 뒤를 기준으로 분할+신설회사 합산 시총은 2000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피200 대비 평균 20~30%의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1년 이내의 단기 시계열로 봤을 때는 기업분할의 긍정적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다만 1년 이내 구간에서는 분할 결정 후 6개월 뒤(125거래일 후) 부근의 합산 시총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해당 시기는 주로 신설법인의 상장 시점 부근이었다. 단기 매매의 타이밍을 잡는다면 신설회사 상장 직후 시점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분할의 효과는 해외에서도 나타났다. 미국 내 분사 독립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U.S. Spin-Off Index’의 장기적인 성과는 전체 시장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US Spin-Off 지수는 2007년 초부터 2021년 2월까지 372.4%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S&P US BMI(189.6%)와 S&P 500(173.3%) 지수의 수익률을 각각 183%포인트, 199%포인트씩 수익률을 상회(아웃퍼폼)했다.

올해 기업분할 예정 기업도 투자 기회로 주목할 만하다.

LG는 계열사분리 목적으로 올해 인적분할을 단행할 전망이다. ㈜LG신설지주를 설립해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기존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신성장 산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3월 30일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을 결의할 예정이다.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에코프로 지주사와 환경사업부문인 에코프로에이치엔으로 분리된다.

SK텔레콤 역시 올해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AJ네트웍스, 화승알앤에이 등도 올해 기업분할에 나설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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