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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공모가 35달러 확정”…몸집 70조원 넘는다[株포트라이트]
희망 밴드 32~34달러 보다도 높게 형성
쿠팡 매출 성장성, 데이터 통한 사업 확장 가치 부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 규모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쿠팡의 주식 공모가가 35달러로 책정됐다.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였던 32~34달러는 넘어선 가격이다. 쿠팡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이에 따라 상장 후 쿠팡의 기업가치는 7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국내 증시를 기준으로 할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쿠팡의 공모가가 주당 35달러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주당 35달러의 공모가는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시한 가격보다도 높은 가격대다. 앞서 쿠팡은 기존 투자설명서에서 주당 27~30달러를 제시했다가 증권거래위원회엔 이보다 4~5달러 높은 32∼34달러를 제출한 바 있다.

주식 공모가가 35달러가 정해지면서 쿠팡은 약 40억달러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총 1억 2000만주를 공모하는 쿠팡은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공모가 기준 63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번 공모 규모는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의 상장(25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이자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중 네 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 시장에 비춰보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당장 삼성전자(489조원)와 SK하이닉스(99조)에 이어 3위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61조원)와 현대차(50조원)를 가뿐히 앞서는 규모다.

쿠팡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가격 보다 높게 책정된 데는 국내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거듭하는 성장성과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첫 거래를 시작한다. 이번 상장의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컴퍼니, JP모건체이스 등이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조달한 자금을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상장으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160억달러 이상의 투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쿠팡 지분의 3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0억달러를 쿠팡에 투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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