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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과 격차 벌려야” TSMC 올해 사상 첫 9000명 뽑는다 [TNA]
TSMC 로고. [TSMC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90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향후 슈퍼사이클 도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고, 삼성전자의 19조원 규모 미국 텍사스 공장 증설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2021년 9000명을 채용한다. 이는 TSMC의 대만 근무인력(5만명)의 20% 수준으로, 역대 최대다.

회사는 5세대(G) 스마트폰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에 대한 대응과 기술개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TSMC 관계자는 “파운드리시장이 대폭 확대되고 고객사의 기술개발 요구 수준이 높아져 인재를 대거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 TSMC는 인재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이미 8000명을 채용했지만 기술 연구·개발 등에 필요한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대만 반도체 외에도 홍하이 정밀공업 등 IT(정보기술) 관련 기업으로 인재가 몰려 고급 인력 채용이 어려운 상태다.

TSMC는 인재 확보를 위해 1월부터 대만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을 단번에 20% 인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며 TSMC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텍사스 오스틴 공장 증설에 170억달러(약 19조2000억원)를 투자해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인재 확보 역시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삼성전자가 반도체(DS)사업 부문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정확한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집 분야가 10개 사업부의 42개 분야로, 상당한 인원이 영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2030’ 비전을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관련 인원을 1만5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전 세계 파운드리 정상기업들이 인재확보전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글로벌 반도체시장의 호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가전제품, 정보통신(IT)기기 판매가 늘고 5G 이동통신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515억달러(약 504조원)였던 글로벌 반도체시장 규모는 올해 4890억달러(약 546조원)로 8.3%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5423억달러(약 60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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