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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영화 ‘포미니츠’,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배우 양준모 기획·개발
뮤지컬 '포미니츠' [정동극장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독일 영화 ‘포미니츠’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창작 뮤지컬이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직접 기획했다.

정동극장과 제작사 몽타주컬처앤스테이지는 다음 달 7일부터 5월 23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포미니츠’를 기획 공연 무대로 올린다고 9일 밝혔다.

‘포미니츠’는 배우 양준모가 예술감독으로서 원작의 저작권을 획득해 뮤지컬로 제작했다. 원작 영화는 실화에 기반한 내용으로 2007년 독일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루카우 교도소를 배경으로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지만, 살인수로 복역 중인 18세 소녀 ‘제니’와 2차 세계 대전 이후 60년 동안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가 중심인물이다.

뮤지컬 '포미니츠' [정동극장 제공]

세상에 대한 불신과 분노로 스스로를 격리시킨 제니와 평생을 과거에 갇혀 살아온 크뤼거는 전반대의 모습이나, 피아노라는 공통점으로 서로를 통해 각자의 상처로부터의 해방과 치유의 과정을 경험한다.

양준모 예술감독은 “우연히 영화를 접한 후, 무대화에 욕심을 갖게 됐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고, 천재 피아니스트 제니가 보여주는 피아노 연주 퍼포먼스가 공연 무대에 올려졌을 때, 많은 관객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작품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뮤지컬 '포미니츠' [정동극장 제공]

천재 피아니스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큼 후반부 이어지는 4분의 피아노 연주가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다. 제니 역에는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제 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김환희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수하가 나란히 캐스팅됐다. 크뤼거 역은 뮤지컬 배우 김선영과 김선경이 연기한다. 작품 속 ‘피아노’는 제니의 심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피아니스트 조재철과 오은철이 인물들을 대변하는 섬세한 선율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초연 무대는 쟁쟁한 창작진이 함께했다. 뮤지컬 ‘펀홈’과 연극 ‘오만과 편견’, ‘렁스’의 박소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소영 연출은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무대, 좀 더 무대적 어법을 살려 공연만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인물간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대는 무대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공연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호프’, ‘검은 사제들’의 강남 작가와 뮤지컬 ‘워치’, ‘공동경비구역 JSA’의 맹성연 작곡가가 참여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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