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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털 싹빠진 ‘벌거숭이’ 유기견, 새주인 만나 기사회생
유기견 '도비'가 발견됐을 당시의 모습. 털이 하나도 없이 분홍색 피부가 고스란히 노출됐다(왼쪽). 현재의 도비 모습(오른쪽). 새 주인의 보살핌으로 치와와와 닥스훈트의 교배종인 '치와쿠스' 모습을 되찾았다. [브라일리 틱톡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몸에 털이 하나도 없이 ‘벌거숭이’ 상태로 발견된 유기견이 새 주인을 만나 건강을 되찾으며 누리꾼들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도비’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새 가족을 만난 지 6개월 만에 없던 털이 새로 나며 건강을 회복했다.

도비란 이름은 발견 당시 털이 없이 분홍색 두피와 피부가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캐릭터 ‘도비’와 비슷하다고 해 붙여졌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도비' [해리포터 스틸컷]

도비가 구조된 것은 지난해 가을이었다. 미국 텍사스주 캐롤톤 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동물보호단체 ‘캐인 로소 구조(Cane Rosso Rescue)’는 도로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도비를 구출했다.

도비는 발견 당시 몸 전체에 피부병 ‘옴’을 심각하게 앓고 있었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발생하는 전염병이다. 심한 가려움을 일으켜 긁게 되면 탈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체내 면역시스템을 통해 심각한 상태에는 이르지 않지만 면역력이 저하하면 손 쓸수 없이 악화한다.

도비가 처음 발견됐을 때에는 옴 상태가 심각해 귀에서 꼬리 끝까지 털이 하나도 없이 쭈글쭈글한 피부를 노출한 상태였다. “개가 아닌 다른 희귀종으로 보일 정도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도비의 입양을 결정한 이는 브라일리 씨였다. 도비를 애처롭게 여긴 그는 집으로 데려와 털이 없어 체온조절이 힘든 도비에 따뜻한 옷을 입히고 질병 치료를 해주며 극진히 간호했다.

도비와 새 주인 브라일리 [브라일리 틱톡 캡처]

6개월 뒤, 도비는 치와와와 닥스훈트의 교배종인 ‘치와쿠스’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브라일리의 보살핌에 화답하듯 치와와의 큰 눈과 쫑긋한 귀, 닥스훈트의 짧은 다리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작은 강아지로 환골탈태했다.

부스럼이 가득했던 귀는 매끈해졌고 몸에도 털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털 색깔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지만 점점 갈색을 띄기 시작했다.

브라일리와 도비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도비의 행복한 눈빛을 보니 눈물이 난다”, “브라일리처럼 좋은 주인을 만나 다행이다”, “당신이 강아지의 인생을 바꿨다” 등의 응원 글이 이어졌다.

이에 브라일리는 “내 인생도 도비 덕분에 크게 바뀌었다”며 “도비를 입양해 정말 행복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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