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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6’ 주행거리 상상이상? 아이오닉5·테슬라 압도할까 [TNA]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서 “500㎞ 이상”
주행가능거리 ‘아이오닉 5’·‘테슬라 3’ 압도
판매량 관건은 생산 속도...인프라도 늘려야
기아 첫 전용 전기차 모델 ‘EV6’ 티저 이미지.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가 첫 전용 전기차 ‘EV6’의 티저를 공개하며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용 플랫폼의 장거리형 모델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어느 브랜드에 집중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아가 공개한 ‘EV6’의 디자인은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아이오닉 5’와 궤를 같이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은 덤이다.

이달 말 공개되는 세부내용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사양은 바로 주행 가능 거리다. 앞서 기아는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er Day)’를 통해 ‘EV6’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아의 공언대로라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는 가운데 주행 가능 거리와 관련된 효율성이 전기차 구매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EV6’의 주행거리(500㎞ 이상)는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주행거리(410~430㎞)보다 약 100㎞ 더 달릴 수 있는 사양이다. 4분만 충전하면 100㎞를 주행할 수 있는 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제로백’이 3초에 불과하다는 점도 ‘EV6’의 경쟁력을 높인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제공]

단순 제원만 놓고 보면 그룹 내 ‘아이오닉 5’는 물론 테슬라의 주력 모델까지 압도한다. 실제 테슬라의 주행거리를 살펴보면 ‘모델Y’ 퍼포먼스(Performance)가 448㎞, 롱 레인지(Long Range)가 511㎞다. ‘모델3’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Standard Range Plus)는 383㎞, 롱 레인지는 496㎞다.

‘EV6’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종 판매가격을 고려하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돌풍을 잠재울 막강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곳곳에 마련되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서비스망도 장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전기차의 문턱이 대폭 낮아지는 셈이다.

판매량의 관건은 생산 속도다. 앞서 공개된 ‘아이오닉 5’가 노조와 라인에 배치하는 근로자 수를 정하는 ‘맨아워(Man/Hour)’ 협의를 두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지 못한 점을 보면 ‘EV6’의 고객 인도 역시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모델의 경우 내연기관과 다른 생산 체계로 증설과 증산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과제”라며 “사전계약 고객이 다른 신차로 분산되지 않도록 생산을 서두르는 한편 브랜드 전용 충전 인프라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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