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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물가와 경기의 딜레마…美국채입찰·CPI 촉각
장기금리 상승 변곡점
1.9조 달러 부양안에
중장기 경기개선 기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이번 주(8~12일)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흐름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앞서 고용지표 호조에 경기 회복 기대를 확신하며 반등했던 증시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표(CPI) 숫자에 따라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고 금리는 한 차례 더 상승 가능하다.

앞서 시장은 미 국채금리에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금리가 오르자, 고평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약 1.8%, S&P500 지수는 0.8%가량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약 2.1% 내렸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상승을 제어할 것이란 기대도 사라졌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은행 자본규제 완화 연장 등 금리를 낮출 정책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만 변동성에 미리 겁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4% 오르며 큰 폭의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팬데믹 충격의 기저효과가 반영되는 3월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재무부는 오는 10일 10년물, 11일에 30년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7년물 국채 입찰 부진이 금리 폭등을 촉발했는데, 이번에도 미 국채의 큰손인 일본계 기관이 3월 말 회계연도 종료를 앞두고 국채 매도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입찰은 부진할 수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한 것인만큼, 시간이 지나면 시장 변동성이 줄고 장기적 상승 추세가 보이리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주 2월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넘자 회복세에 확신을 가지며 시장은 반등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도 중요하다. ECB가 정책적 대응에 나선다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다소 커질 수 있다.

상원에서 통과된 미국의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은 이번 주 최종 타결이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 반영된 이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재정 확대를 통한 시중 유동성이 금리를 끌어올리게 되면 시장엔 부정적이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8일: 1월 도매재고와 2월 고용추세지수

9일: 2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10일: 2월 CPI

11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월 구인·이직 보고서

12일: 2월 생산자물가(PPI)와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발표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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