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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전기차 핵심소재 니켈…광산 확보에 나선 테슬라
뉴칼레도니아와 니켈 공급 계약
차세대 배터리 소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4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섬인 뉴칼레도니아 정부와 협정을 맺고 장기간 니켈을 공급받기로 했다. 테슬라는 니켈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지는 않는 대신 기술 고문을 맡는다. 생산에 관여하면서 안정적으로 니켈을 공급받기 위한 조치다.

뉴칼레도니아는 러시아,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주요 니켈 생산국으로 꼽힌다. 최대 생산국은 인도네시아지만 니켈을 추출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석탄화력 발전을 사용하는 단점이 있다. 테슬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그에 반해 뉴칼레도니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해온 친환경·윤리성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니켈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채굴한다면 테슬라는 오랜 기간동안 엄청난 계약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안정적으로 공급받은 니켈을 활용해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코발트를 줄이는 대신 니켈 비중을 늘려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제품이다. 니켈 양극재의 함량을 늘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 차세대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달릴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테슬라 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등의 글로벌 배터리업체들도 니켈 확보전에 나서면서 니켈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는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2020년 15만t에서 2030년 약 110만t으로 일곱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2~3년 내에 공급 부족으로 니켈 가격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에는 인도네시아발 공급 확대 영향으로 니켈 가격은 급락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국제 니켈 가격이 톤당 1만6144달러로 전일 대비 9.31% 하락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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