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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기 회복 신호에도 고용 불안 여전…실업급여 신청 2주만에 다시 증가
백신 접종 확대 및 영업 제한 완화 움직임…봄부터 본격 회복 전망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노동 시장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2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4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9000건 늘어난 것으로, 2주 만에 다시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충격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한 데다, 최근 텍사스에 불어닥친 겨울폭풍 등 계절적 요인이 고용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레고리 데이코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경제학자는 “우리는 텍사스에서 발생한 사태로 실업자가 늘어날 것이란 것을 이미 알고는 있었다”면서 “하지만 2021년 미 경제 성장을 향한 기대와 달리 노동시장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의 이언 세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 “겨울폭풍이 물러간 뒤 신규 청구 건수가 상당히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추세이고,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향후 몇 달 동안 신규 실업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거스 포처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의 실업자는 여전히 수백만에 달한다”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봄부터는 노동시장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일부 주(州)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규제들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노동 시장도 일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텍사스 주는 최근 모든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폐지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마저도 없애겠다고 밝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시카고에서는 공원과 놀이터가 다시 문을 열었고, 메사추세츠에서는 식당 내 인원 제한이 해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식당과 술집 등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동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이라면서 “백신 접종 노력이 속도를 내면서 여름이면 산업에 활력이 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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