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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의 ‘입’은 오세훈 이긴 고민정…현역의원만 41명 ‘메머드급 캠프’
여권 결집·야권 견제 포석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주요 의원들을 캠프에 포진시키며 4·7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기선제압에 나섰다. ‘박원순계’로 분류돼 우상호 후보를 돕던 천준호 의원과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전 시장을 이긴 고민정 의원을 전면에 배치했다. 여권의 결집과 야권에 대한 견제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4일 후보 비서실장에 이수진 의원(동작을)과 천 의원(강북갑)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에는 고 의원(광진을), 부대변인에는 황방열 전 오마이뉴스 정치부장을 각각 임명했으며 후보 수행실장은 당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강서갑)에 맡겼다.

박 후보는 서울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41명과 지역위원장이 모두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며, 선대위 인선은 의원·지역위원장과의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지난 1일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총득표율 69%를 기록해 30%를 얻은 우상호 의원을 눌렀다. 당내 예상보다 큰 표차였다. 박 후보는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63%)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72%)에서 모두 우 의원에 앞섰다.

이는 박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 산 ‘친문’ 지지층이 당내 경선에서 그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내년 3월 대선을 1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말 국정동력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명운이 걸린 정치 이벤트로 꼽힌다.

대선급 캠프를 구성한 박 후보의 서울시장 본선까지 마지막 관문은 범여권 정당인 시대전환 조정훈, 열린 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다. 조 후보와는 보선 출마에 따른 공직자 사퇴 시한인 8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반면, 김 후보와는 뜻을 모으지 못했다. 양측은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우상호 경선후보와 맞붙을 때부터 상대방을 특정하고 선거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4.7 본 선거를 보고 준비해왔다”며 “선거까지 남은 기간도 별로 없어 오히려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게 비효율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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