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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재정부장 “경기부양책 너무 빨리 거둬선 안돼…지원 강도 유지할 것”
궈수칭 ‘거품 경고’로 시장서 긴축 우려 커지자 달래기 분석도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큰 틀에서 기존의 재정·통화 경제정책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재정부는 2일 밤(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류 부장의 지난달 26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류 부장은 “(세계 각국이) 거시 경제정책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 부양 정책을 너무 빨리 거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2021년 중국은 계속해서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 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이 작년 고강도 경기 부양으로 세계적으로 드문 플러스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부채 문제 심각성이 재조명되면서 올해 경기 부양 강도를 크게 낮추면서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전날 중국의 금융 부문 수장인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이 세계 금융시장과 자국 부동산의 거품이 끼었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해 중국이 예방보다 강도 높은 출구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우려도 제기됐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이 수일 전 진행된 류 부장의 회의 발언을 지금에 와 공개한 것은 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달래기 위한 성격도 있어 보인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개막하는 연례 전체회의를 통해 2021년 경제 운용 방향은 물론 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운용 청사진을 논의하고 확정할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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