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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 코로나 이후 어디에 돈을 쓸까?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지 2개월이 지났다. 발빠르게 나선 영국, 미국 등의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높다. 한국의 접종 개시일은 2월 26일로 좀 늦었지만, 정부 계획에 따르면 11월께 집단면역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심스럽지만 코로나 타격으로 소비 회복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 직후 각국 정부의 발 빠른 정책 대응으로 가계 가처분소득은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문제는 경제 봉쇄에 따른 소비 제약과 미래 소득 불확실성에 따른 예비적 저축 증가로 소비 증가로의 연결고리가 미약했다는 점이다.

가계 소비 감소는 재화보다 서비스, 필수보다 비필수 소비 항목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식·숙박, 문화·여가 등 대면 서비스 항목은 작년 4분기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른바 ‘보복 소비’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에서는 개인 서비스 지출 감소세가 작년 2분기를 저점으로 둔화했다. 문화·레저 및 외식·숙박 소비는 2분기 전년동기대비 -51.2%, -38.9%에서 4분기 -32.9%, -21.3%로 축소됐다. 1월 개인 소비 지출(PCE) 지표는 예상치 기준 +2.5% 증가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선진국에서 최근 대면 업종의 주가 키 맞추기가 진행 중이다. 미국은 레스토랑, 의류 소매 업종이 이미 작년 하반기 코로나 이전 주가 수준을 넘어섰으며, 여행 수요 급감에 따른 실적 부진이 지속됐던 호텔, 항공 업종의 주가는 올해 2월에만 35.7%, 33.2% 급등했다. 호텔, 항공업종은 아직 2020년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상반기 코로나 확산 추세가 둔화될 경우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

국내 유통·소비재, 호텔·레저 업종의 올해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각각 3.5%포인트, 0.9%포인트 높은 상황이다. 미국에 비해 아직 뚜렷한 주가 상승세가 보이지 않지만, 바이오 등 최근 금리 상승 우려로 조정받은 일부 성장주 대비 양호한 흐름이다. 대면 업종은 2020년초 대비 +10% 미만의 수익률을 보여 동기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 이상 상승한 성장주와 비교했을 때 추가 상승 여력이 큰 편이다. 백신 접종 개시 후 확진자 감소 효과 확인시 대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본격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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