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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하우스’ 기업가치 1조 돌파
출시 11개월 만에 ‘유니콘 클럽’
유료 티켓 등 수익모델 주목
데이터 처리 ‘中기업 리스크’ 뇌관

알파 익스플로레이션(Alpha Exploration)에서 개발한 오디오 기반 소셜 네트워크 ‘클럽하우스(Clubhouse)’가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기업가치가 10억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에 도달했다.

2일 메리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지난달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IT 벤처 투자 전문 회사)를 포함한 18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0억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1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도 유치했다. 비공개 베타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도 이달 1일 350만건에서 15일 만에 810만건으로 급증했다. 한국 20만명을 포함, 글로벌 사용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다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마크 주크버그, 엘런 머스크를 등 유명 인사와 플랫폼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함이 클럽하우스 열풍의 원인”이라면서 “유료 서비스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자가 폭증하고 기업 가치의 수직적인 상승이 이뤄지자, 시장의 관심은 클럽하우스의 수익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 기존의 광고에 집중된 수익 모델과 차별화를 이루는 게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 광고 지출이 페이스북과 구글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냅과 같은 SNS는 5년간 분기별 최고 실적을 기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클럽하우스는 연사들이 팁을 받을 수 있는 크리에이터 수익화 옵션, 사용자가 추가 콘텐츠에 액세스 할 수 있는 클럽별 유료 티켓, 구독 멤버십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받은 투자 라운드 자금으로 서버 안정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크리에이터 투자, 관심사 순위와 검색 향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지원 등을 통해 베타서비스에서 모든 사람에게 공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고속 성장을 이뤄내고 있지만 검열과 보안으로 요약되는 중국 리스크는 잠재적 뇌관이다. 스탠퍼드 인터넷 관측소(SIO)는 최근 클럽하우스가 데이터 트랙픽 처리와 같은 백-엔드(back-end) 운영을 중국 업체인 아고라(Agora Inc)에 맡기고 있으며 클럽하우스 메타데이터가 중국에서 호스팅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버에 전달되는 점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SIO는 사용자들은 대화가 녹음되고 있다고 가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럽하우스는 중국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하고, 외부에서 데이터를 들여다볼 수 없도록 종단간 암호화를 추가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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