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필요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우선 접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유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민의 백신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공직자 우선접종' 필요성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도 그런 상황이면 먼저 (백신을)맞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치기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대통령 말씀이 필요하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 실장은 "백신 접종·조달 등 과정은 시간과의 다툼"이라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그 과정에서 확보된 안정성의 검증, 기동력 있게 유연히 끊김없이 가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상조 정책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연기와 관련해선 "(임상실험)표본 수가 적어서 미뤘지만 충분한 결과가 나오면 빨리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정부는 차질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집단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며 "국민 생명이 달린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는 데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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