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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 ‘볕 든’ 車부품…모베이스전자에 쏠린 눈
M&A꾼들의 톱픽
사업영역 전기차 부품으로 확대
“2차전지 BMS 올부터 본격 매출”
NH-오퍼스 PE, 투자금 일부 회수
모베이스전자 수원본사 및 공장 전경 [모베이스전자 제공]

모베이스전자가 전통적 자동차 부품 섹터에 대한 우려를 씻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NH투자증권PE-오퍼스PE로부터 200억원을 투자유치하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보였던 모베이스전자는 최근 전기차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본격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모베이스전자(구 서연전자)는 그동안 차량용 스마트키 시스템, 차량 도난 방지 이모빌라이저, 운전대 및 대시보드 주변 조작 버튼 장치 등을 공급하는 전통적 자동차 부품사의 면모를 보여 왔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 뿐 아니라 GM, 볼보, 포드 등 해외 주요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며 관련 업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 실적 부진이 지속된 2010년대 후반 이익 창출력이 떨어지며 유동성이 악화됐다.

결국 2019년 휴대폰 부품업체인 모베이스가 서연전자를 인수하며 사명을 모베이스전자로 바꾸고, 여기에 정책금융기관이 출자한 기업구조혁신펀드를 공동 운용하는 NH-오퍼스 PE가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단행하면서 턴어라운드 기반을 다졌다.

모베이스전자는 최근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전력변환장치(인베터, 컨버터) 등 전기차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각각 196억원, 118억원 규모의 전기차용·ESS(에너지저장시스템)용 BMS를 수주하고, 미국 전기차 제조 기업 카누(Canoo)와 270억원 규모의 전기차 관련 부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BMS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모베이스전자의 폴란드 법인은 향후 삼성SDI 헝가리 공장이나 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대상으로 BMS 영업 활동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기아차 판매 회복과 함께 기존 주요 사업인 전자제어 시스템, 센서 부문의 수익성 기여도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NH-오퍼스 PE는 최근 투자금 일부 회수에도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 40억원 규모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올 초부터 장내매도를 진행해오고 있다.

CB 전환가액은 1650억원으로, 1~2월 중 모베이스전자 주가 3200~ 3300원대에서 매도하며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투자자 측 한 관계자는 “2019년 당시 부품사에 대한 전반적 시장 전망이 좋지 않아 투자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모베이스전자 새 대주주의 의지와 시너지를 내며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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