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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안에 폭포와 숲…베일 벗는 ‘더현대 서울’ [언박싱]
영업 면적 절반은 실내 조경과 휴식 공간
‘큐레이션’ 방식으로 매장 배치
MZ세대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구성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 첫 선
서울 시내 최대 규모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미래형 백화점을 선언한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이 24~25일 프리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모든 층에서 자연채광이 쏟아지는, 공원 같은 백화점.’

서울 시내 최대 규모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미래형 백화점을 선언한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이 24~25일 프리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마침내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도심 속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고객까지 겨냥하는 ‘더현대 서울’은 내년 매출이 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영업 면적 절반이 실내 조경과 휴식공간

서울 여의도의 복합 문화시설 ‘파크원’에 들어서는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더현대 서울’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영업 면적 중 매장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나머지 절반가량의 공간을 파격적으로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공간 등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 대비 매장 면적 비중은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인 65%보다 30%가량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지상 1~5층 매장 동선을 타원형 순환구조로 설계했으며,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가 최대 8m로, 다른 백화점 매장보다 2~3배가량 넓다. 모든 층에서 자연채광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됐으며, 특히 12m 높이의 인공폭포가 조성된 1층 ‘워터폴가든’(740㎡, 224평)을 비롯해 5층에 실내 녹색공원 ‘사운즈포레스트(Sounds Forest·3300㎡, 1000평)’를 마련했다.

‘사운즈포레스트’를 중심으로 5층과 6층에는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컬처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6층에는 200여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알트원(ALT.1)’과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가 들어서며, 식음료(F&B)공간인 ‘그린돔’(영업 면적 1382㎡)은 5층과 6층 두 개층에 걸쳐 위치한다.

내년 매출 7000억원…수도권 고객까지 넘본다

‘더현대 서울’은 서울 중심 여의도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 등을 바탕으로 반경 3㎞ 내 핵심 상권인 서울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는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 고객까지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개점 후 1년간 63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2년에는 연매출이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영업 면적의 절반가량을 매장 면적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힐링공간 등으로 조성되는 것을 감안할 때 가족단위 고객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광역교통망 구축이 마무리될 경우 ‘더현대 서울’의 성장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의도의 하루평균 유동인구는 30만명에 달하며, 반경 3㎞내에 144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여의도와 경기 안산·시흥·화성을 연결하는 신안산선과 인천 송도와 경기 마석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이 예정돼 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하는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큐레이션’ 방식 매장 배치
‘더현대 서울’ 내부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인지도가 높은 600여개 국내외 브랜드들로 채워진 ‘더현대 서울’은 해외·여성·남성패션·리빙 등 상품군 기준으로 층을 나눠 배치하던 기존 매장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층을 각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방식으로 배치했다.

우선, 지하 2층에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Creative Ground)’가 들어서며 지하 1층에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큰,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이 선을 보인다. 입점한 F&B 브랜드 수는 총 90여개로, ‘F&B의 성지’로 불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10여개 더 많다.

1층에는 독보적 럭셔리란 의미를 담은 ‘익스클루시브 레이블(Exclusive Label)’이 위치한다. 구찌·프라다·보테가베네타·버버리·발렌시아가 등 30여개 해외 패션·명품 브랜드 매장과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30여곳이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루이비통 등 다수의 유명 명품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보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별 테마를 잡아 ▷2층 해외 컨템포러리 의류 매장과 명품 슈즈 전문관 ▷3층 여성·남성패션 브랜드와 구두·잡화 큐레이션 전문관 ▷4층 가구와 침구 등 리빙 브랜드와 아웃도어·골프 매장 ▷5층 실내 녹색공원 ‘사운즈포레스트’ 및 키즈·유아동 브랜드 매장, 백화점 최대 규모의 가전 매장 등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리테일테크(Retail-tech)’를 접목한 공간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6층 ‘언커먼스토어’는 33㎡(약 10평) 규모로 패션잡화·생활용품·식음료·굿즈 등 200여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업계 첫 무인매장이다. 또한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의 QR코드 체크인 기능을 사용해 매장에 입장한 뒤 선택한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 수단으로 5분 내 자동 결제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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