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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신현수, 투항했나…진퇴 망설이다 망신”
“민정수석 결기 작심3일…박범계 요구대로 ‘우리편’ 서나”
“신현수 사퇴 파동, 대통령 리더십 손상·국정 불신 초래해”
남구준 국수본장 추천엔 “자기편 채워 승부 마음대로 조정”
“북한인권법 시행 5주년…통일부·與, 직무유기 해명하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전날 업무에 복귀한 것에 대해 “민정수석의 결기가 작심 3일에 그치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요구대로 ‘우리 편’에 서기로 하고 투항한 것은 아닌지 대단히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든 공직자는 헌법에 충실하면서 불의 방지에 직을 걸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신현수 사퇴 파동으로 대통령의 리더십이 크게 손상 받고 국정불신을 초래한 점에 대해 해명이나 사과 없이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사람이 제대로 길목을 지키면 1000사람도 어쩔 수 없다는 ‘일부당경족구천부(一夫當逕足懼千夫)’라는 말이 있다. 의인 10명만 있으면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는 한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퇴를 머뭇거리다가 망신당한 사람을 많이 봤다”며 “신현수 민정수석의 향후 행보와 처신을 잘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민정수석이 사표를 던지고 나갔다가 되돌아오는 과정은 갈등이 봉합됐다 안됐다고 볼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일”이라며 “(신 수석이) 제기했던 문제들이 어떻게 정리됐는지, 무엇 때문에 저런 일이 생겼는지 등을 다 덮어둔 채 밀봉으로 가져가려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또, “권력이 무리하게 폭주하니 측근들에게서 반란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권력 핵심에서 반란이 일어난다는 것은 정권 말기적 징후이고, 지금이라도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초대 국가수사본부(국수본)장에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이 단수로 추천된 데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국수본은 독립된 수사총괄 기관인데, 책임자에 이 정권의 청와대 근무경력이 있는 사람을 갖다 놓으려는 것 같다”며 “이 정권은 국가 심판을 모두 자기 편으로 채워 승부를 마음대로 조정하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법원장, 중앙지방검찰청장 등 모두 특정성향을 가지고 한 편인 사람들”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이 질식 직전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에 대해서는 “내달 2일이면 북한인권법이 시행된지 5주년인데 통일부 장관은 물론 여당조차 단 한명의 이사 후보도 추천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관련법 규정에 따라 법이 규정하는 자격을 가진 5명을 내일까지 추천하겠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수차례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을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묵살하고 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임명과 동시에 임명하자는 약속까지 깨버린 상태”라며 “이제는 민주당과 통일부가 왜 5년 동안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지 국민에게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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