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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동에서 이정현까지…만만하게 봤다 큰코 다치는 순천 선거판
전남도의원 순천 제1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병회·주윤식 예비후보.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오는 4월 치러질 전남도의원 순천제1선거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상대진영을 향한 고소·고발이 남발되는 등 혼탁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지역위원회(위원장 소병철 국회의원)’는 순천1선거구 보궐에 나선 특정 예비후보의 돈봉투 살포 의혹을 조사한다며 ‘금품제공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당 지역위원회는 그러면서 한때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당외 인사인 구희승 변호사를 특위위원장에 선임했다.

이곳 순천시 제1선거구(송광·외서·낙안·별량·상사면, 도사·저전·장천·남제·풍덕동)는 김기태 도의원의 갑작스런 별세로 궐석이 발생한 지역구로 주윤식(60)·정병회(58) 예비후보가 출마후보로 등록했다.

이 소식을 접한 주 예비후보 측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지 않은 채 금품제공 진상조사특별위원회 등 불법적인 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특정후보 편들기”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주 후보는 이어 “순천지역위는 지난 2014년 경선에 불복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구희승)를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등 당내 선거경선에 고의적으로 관여시켜 선거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구 변호사도 반박자료를 내고 “주 예비후보는 당시 100여명의 언론인들에게 내가 2014년 경선불복하고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적시해 명예를 훼손함에 따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경찰서에 22일 고소했다”고 밝혔다.

구 변호사는 “주 예비후보 측이 나중에 ‘경선불복으로 탈당한 자’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정정했지만, 민주당 경선자체에 참여한 적이 없었기때문에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해당행위자로 몰아 붙이려는 주 예비후보의 불량한 시도”라는 입장이다.

구 변호사는 고소인의 입장이 돼서 ‘금품제공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을 맡는 것은 특위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비춰 부적절하다고 판단돼 위원장직을 사임한다고 첨언했다.

앞서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순천지역 모처에서 특정후보 측에서 금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진정과 제보가 잇따르자 지난 16일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의원 후보자 간 경쟁이 과열되자 전남도당(위원장 김승남)은 22일로 예정된 후보자 심사를 고소·고발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후보자 공천심사를 보류하는 등 갈등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전남 순천지역은 그동안 진보계열 민노당(통진당) 김선동 국회의원을 재선 의원에 등극시키는가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이정현 의원을 2회 뽑아주는 등 좌우를 넘나드는 투표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15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지역 정치판에 일정 지분이 있는 ‘서갑원-노관규’ 정치인을 동시에 탈락시키고 소병철 검사장을 전략공천 해 초선 의원으로 만들기도 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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