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 샐러드 뜨니 치즈도 날았다 [언박싱]
부라타 치즈를 이용한 샐러드 요리.[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 주부 정모(45)씨는 요즘 새로운 치즈를 알아가는 재미에 빠졌다. 정씨는 “와인별로 어떤 치즈를 곁들이기 좋은지 알아보고, 실제 어떤 조합이 좋은지 맛보는 재미가 있다”며 “브런치용 신선치즈도 구비해놓는 편이며 지난 주말에는 손쉽다는 브리치즈구이도 안주로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홈쿡’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치즈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술’ 대표주자로 부상한 와인의 안주는 물론 샐러드 등 각종 요리에 치즈가 단골 식재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2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치즈시장은 3781억원 규모(유로모니터 조사 기준)로 전년대비 14.2% 증가했다. 그간 연평균 성장률 2%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국내 치즈 시장은 가공치즈(스프레드치즈/기타가공치즈)와 자연치즈(소프트치즈/하드치즈) 시장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서 지난해 하드치즈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23%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업별로 보면 국내 치즈 시장 점유율은 매일유업, 서울우유, 동원F&B가 각 20%대 점유율로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식습관의 변화와 함께 수입치즈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수입치즈는 신선치즈, 가루모양 치즈, 블루바인 치즈 등의 품목으로 구분되는데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치즈와 커드(Curd) 수입중량은 전년대비 13%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10만톤을 돌파했다.

수입치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선치즈와 커드 품목은 2017년 8만3554톤, 2019년 8만8811톤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전체 치즈 수입 중량도 14만8002톤으로 2019년(13만1354톤) 대비 12.7% 증가했다.

흔히 모짜렐라, 리코타, 부라타치즈 등으로 익숙한 신선치즈는 샐러드나 브런치용으로 인기가 높다. 실제로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서 최근 3년간 치즈 검색 순위 상승 품목을 보면 부라타치즈가 32위에서 3위로, 리코타치즈가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이들 치즈는 샐러드와 잘 어울리는 치즈로 코다노모짜렐라, 벨지오이오소모짜렐라 치즈 등도 60위권대로 첫 진입했다.

와인에 곁들인 치즈 플래터.[게티이미지뱅크]

와인 안주로도 치즈는 빼놓을 수 없다. 와인에 곁들이기 좋은 과일치즈는 같은 기간 18위에서 14위, 브리치즈는 39위에서 31위로 스모크치즈는 63위에서 57위로 검색순위가 상승했다. 치즈플래터도 84위로 검색 순위에 처음으로 등장해 와인소비에 따른 치즈 소비 증가를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홈술, 홈쿡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치즈의 인기가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3781억대였던 국내 치즈 시장규모는 오는 2025년 4102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와인 수입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와인 인기에 맞춰 치즈의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치즈를 식재료로 이용하는 연령대가 중장년층까지 다양해지고 있어 더욱 폭넓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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