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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치 않은 '물방울' 열풍…경매시장 훈풍 불까
김창열 작가 작고 이후 경매서 작품값 급등
서울옥션, 올 첫 메이저 경매서 8점 출품
김창열, 물방울, oil on hemp cloth, 161.5☓115.7cm, 1977 [사진제공=서울옥션]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그간 저평가 됐던 것일까 아니면 반짝 인기일까.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김창열 화백(1929~2021)의 작품은 1월 케이옥션 메이저 경매에서 추정가 2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되며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1983년작 '물방울 SH84002'은 시작가 5000만원의 3배에 달하는 1억5000만원에 낙찰됐고, 다른 물방울 그림 3점도 추정가의 2배에 팔렸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물방울 그림 8점이 오는 23일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다. 국내 양대 경매사의 첫 메이저 경매들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출품작은 1977년 제작된 '물방울'이다. 캔버스 위에 다른 대상 없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방울과 그림자만 묘사됐다. 가까이보면 흰 점과 붓 자국에 불과하지만, 멀리서 보면 투명하고 맑은 물방울 이미지다. 작품의 바탕을 이루는 마포의 물성이 물방울의 생생함과 대비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추정가는 4억8000만원~7억원이다. 이외에도 1986년 제작된 대작(194.3×294.5cm) 물방울 그림과 2013년 신문위의 물방울을 그린 작품 등이 나왔다.

김환기, 무제, oil and mixed media on canvas, 127.3☓177.4cm,1967 [사진제공=서울옥션]

한국 추상미술 선두주자인 김환기(1913~1974)의 작품도 3점이 나왔다. 1960년대 중후반 뉴욕시기의 작품이다. 바다처럼 푸른 바탕위에 다양한 색점을 표현한 1967년의 '무제'는 추정가 10~20억원이다.

이외에도 자신만의 고유한 화풍으로 한국의 서정성을 표현한 박수근(1914-1965)의 '노상의 사람들'(1950년대), 이중섭(1916-1956)이 말년에 그린 '물고기와 아이들'(1955-56)이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또한 이우환(85)의 작품 8점도 함께 나온다.

이번 경매규모는 약 120억원에 달한다. 작품은 총 193점이다. 프리뷰 전시는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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