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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픽’ 네이버·카카오 연일 최고가
최근 한달간 순매수 1조 규모 육박
쿠팡 뉴욕 증시 상장따라 재평가
양사 시총 합계 110조원 근접
“아직 저평가”…목표가 잇단 상향

우리나라 대표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최근 이어진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를 바탕으로 두 기업 모두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사상 최고가 행진중이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110조원에 육박했고,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15일 전일보다 1만9000원(5.18%) 오른 3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도 1만2500원(2.55%) 올라 50만원선을 돌파해 50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두 회사 주가는 16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 사상 최고가 행진중이다.

상승 랠리는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18일(30만500원) 이후로 15일까지 28% 상승했고, 카카오도 지난 18일(42만7000원)에 비해 17% 올랐다.

이날 네이버 시가총액은 63조3253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우를 넘어 코스피 4위에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0위인 카카오도 이날 44조5122억원으로 몸집을 키우며 9위인 셀트리온(44조9543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가파른 주가 상승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효했다. 지난 9일과 10일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이 카카오, 네이버였다. 특히 10일엔 카카오를 3395억원, 네이버를 109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두 종목만 1000억원을 훌쩍 넘게 샀다. 외국인은 15일에도 카카오 320억원, 네이버 220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은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최근 1달(1월 15일~2월 15일)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자금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네이버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4842억원 순매수했다. 2위 셀트리온에 이어 카카오가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를 449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몰린 것은 이들 기업이 아직 저평가됐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네이버의 기업가치가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에 따라 재평가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기업 가치가 30~50조원 규모인 점을 반영하면 네이버 쇼핑의 가치는 20조8000억원에 달한다”면서 목표 시가총액도 73조9000억원에서 82조3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도 지난 4분기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2.2% 증가한 1조24000억원, 영업이익은 24.6% 늘어난 1498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고성장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72% 성장한 톡비즈 매출은 올해도 50.4% 성장이 예상되고 올해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 등의 흑자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의 목표가를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고,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58만5000원으로 기존 목표가보다 10% 넘게 올렸다. 박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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