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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크아웃 흥아해운, SI 3곳서 인수 검토중
해운업 회복 전망에 새 인수후보자 등장
장금상선·포스코인터 외 해상운송 관심 SI 거론
여러 차례 무산 딛고 딜 성사 기대감 'UP'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새 주인 찾기에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흥아해운 인수합병(M&A)이 곧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행히 해운업 반등으로 흥아해운에 관심을 보이는 전략적투자자(SI)가 3, 4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이 3, 4곳의 인수후보자와 협상을 벌이면서 M&A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10년 만에 해상운임지수가 반등하는 등 해운업이 살아날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말 STX로 인수되며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되며 M&A가 무산됐고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기한이 다음달 31일까지 연장된 상황이다.

2019년에도 카르스국보와의 M&A가 무산되는 등 벌써 여러 차례 협상이 결렬되는 등 흥아해운의 새 주인 찾기는 계속해서 난관에 봉착했다. 다만 운임 반등 등 해운업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하며 흥아해운 인수를 검토하는 새로운 SI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된 장금상선, 포스코인터내셔널 외에도 일본·중국·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 해상 화물 운송이 필요한 SI도 흥아해운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사업과 시너지가 가능한 SI들이 거론되는 모습이다.

닭고기 브랜드 1위 하림그룹이 2015년 팬오션을 인수, 도축가공의 물류 인프라를 강화한 한편 곡물, 사료 등 팬오션의 화주를 다양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SM그룹의 대한해운, SM상선 인수처럼 해운·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SI도 해운사 덩치 불리기에 나설 수 있다.

1961년 설립된 흥아해운은 일본·중국·동남아에서 70여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며 ‘아시아 해운의 숨은 강자’로 불렸다. 2015년 연결 기준 매출 8451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선박 17척을 인수하는 등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해운업황 침체도 지속되며 2017년부터 매년 100억원이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 2019년 주식매매마저 정지됐다.

이후 흥아해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컨테이너 사업을 장금상선에 매각하며 2019년 매출이 1000억원대로 급감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변화 등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업 중 흥아해운은 M&A가 성사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며 “10년만에 해운업황이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해상 운송에 관심이 있는 SI들이 흥아해운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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