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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장’ 힘받는 LG…ZKW 주문량 신기록
수주 잔고 10조원 돌파 예상
2022년 사상최대 매출 전망
중국·체코에 사업장 추가 설립
ZKW 중국 다롄 공장 전경. [ZKW 제공]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18년 중순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자동차 전장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오스트라아에 있는 LG전자의 전장 자회사인 ZKW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최대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올리버 슈버츠 (Oliver Schubert) ZKW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역사상 최대 주문량을 기록한 것이 자랑스럽고 향후 전망 역시 밝다”면서 “내년에는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ZKW그룹은 구체적인 수주잔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ZKW가 현재 10조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ZKW가 10조원이 넘는 수주 잔액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기준 전장 사업 부문(ZKW 포함)의 전체 수주 잔액이 60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수주잔고 전체 중 ZKW가 차지하는 규모가 약 20%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ZKW의 수주 잔액은 10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ZKW그룹은 작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2020년에 10억 3000만 유로(1조4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슈버츠는 “조직의 큰 노력과 뛰어난 유연성을 보여줬기에 가능한 결과”라면서 “우리는 훌륭한 팀워크과 모든 구성원의 헌신이 있었으며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ZKW 그룹은 이같은 시장 수요에 대비해 체코와 중국에 새로운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5 월 초 체코 올로모우츠(Olomouc)에 새로운 개발 사무소를 세울 계획이다. 체코 사무소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오스트리아의 기존 용량을 지원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2023년까지는 전문 인력을 100명 이상 채용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에도 판매 및 개발 사무소를 세운다. 이곳은 대련의 기존 ZKW 캐파를 지원한다. 올리버 슈버츠는 “SGM 및 볼보( Volvo) 등 기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사업장 설립으로 ZKW는 본사인 오스트리아 비젤부르크를 포함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8개국에 총 12개 사업장을 두게 됐다.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ZKW는 작년말 유럽 투자 은행 (EIB)으로부터 지원받은 1억 5000만 유로 중 일부를 지속 가능한 제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에너지 효율 시스템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같은 ZKW의 성장세는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있는 전장사업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는 시장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업계에 따르면 VS사업본부는 올해 처음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홈엔터테인먼트 (HE사업본부에 이어 매출 규모 3번째 본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이달 초 “전장 사업에서 2021년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LG전자가 인수한 ZKW는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완성차 브랜드에 차량용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회사다.

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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