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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해상 마약사범 2배 급증…대마 단속량 165배 폭증
전년比 양귀비 2배·대마 165배 적발
최근 부산신항서 코카인도 적발돼
해경, 단속 강화…국제수사 공조 방침
해상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거나 투약·유통한 혐의로 해양경찰에 적발된 마약사범이 지난해에만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바닷길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거나 투약·유통한 혐의로 해양경찰에 덜미를 잡힌 마약사범이 2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경 단속에서 적발된 마약범죄는 412건으로, 전년(173건)에 비해 약 2.4배(239건·138.2%) 증가했다. 검거된 마약사범은 322명으로 전년(164명) 대비 약 2배(158명·96.3%) 늘어났다. 이들 중 구속된 인원은 26명이었고, 불구속 처리된 인원은 296명이었다.

해경 단속에서 압수된 마약 종류별로 보면, 양귀비는 1만3718주로 전년(6016주)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대마는 같은 기간 14g에서 2305g으로 무려 1만6364%(약 165배) 폭증했다. 필로폰도 61g 발각됐고, 엑스터시를 비롯한 기타 마약류도 525g 적발됐다.

대마류 단속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부산항으로 해시시 2.2㎏을 밀반입하려던 러시아계 국제마약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된 영향이다. 해시시는 대마초에서 채취한 대마수지를 건조 후 압착시켜 여러 가지 형태로 제조한 마약으로, 일반 대마초에 비해 환각성이 8~10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의 마약범죄 단속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 시도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실제 해경은 지난달 부산신항에 입항한 외국 국적 컨테이너선에서 콜롬비아 마약조직의 것으로 추정되는 코카인 35㎏을 발견해 압수했다. 이는 시가 1050억원 상당으로, 1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지난해에는 엑스터시 21정 등 이전까지 적발되지 않았던 마약류도 새롭게 단속 사례에 추가된 바 있다.

이에 해경은 관계기관과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과 공조해 마약 유통 통로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이번 설 명절 기간에도 마약 밀반입에 대해 특별 단속을 실시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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